정종배 시

꽃샘추위

정종배 2019. 3. 6. 23:46

 

꽃샘추위

ㅡ벗

 

 

언제든지 불러내 이물없이 한 잔하는 벗들을

가깝다고 여겼지만 속임을 당하거나

마음을 주었다가 상처받고

마음을 꽁꽁 닫아

세상 살기 어렵다고

혼술을 홀짝이다

꽃샘추위 매화꽃 꽃봉오리

송이 송이 한 송이 눈을 뜨면

손에 손을 맞잡아

생명이 다치지 않고

꽃길을 향기롭게 걸어가

값을 따질 수 없는 명약이고

든든한 피난처로 서로를 우러른다

 

달항아리 내 사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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