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붕어빵

정종배 2019. 3. 10. 18:40

 

붕어빵/정종배

ㅡ사순시기

 

 

유혹은 달달하게 다가와

빵처럼 부풀어 익는다

조건없이 나눠 주고

그 뒤는 걱정하지 마라

기도는 자판기가 아니다

선택과 절제와 실천으로

깨달아 너에게 다가간다

붕어빵 구워내는 아줌마가

1개 300원

3개 1000원

셈법이 틀렸다는 손님에게

빵 1개를 사먹는

사람의 주머니가 가난하지 않느냐

사순시기 마음으로

모든 유혹 바싹 구워

정화의 눈물

빵 터질 사랑을

목숨걸고 기도하며 준비한다

 

달항아리 내 사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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