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정종배
ㅡ서양민들레
중랑구청 다음 버스정류장 신현중 건너편
볕좋은 옹벽 밑에 자리잡은
서양민들레
내가 봄에 전령이다
으시댄다
풀꽃 하나 피지 않은
보도블럭 틈새에 뿌리내려
한겨울 햇살에서
봄볕만 노랗게 골라네
남보다 먼저 봄을 즐긴다
베트남 출신 엄마를 둔
짝궁인 영미와 미경이가
가던 길 멈추고
몇 번이고 꽃 이름 부르려다
환하게 물들어 간다
달항아리 내 사랑아
다문화/정종배
ㅡ서양민들레
중랑구청 다음 버스정류장 신현중 건너편
볕좋은 옹벽 밑에 자리잡은
서양민들레
내가 봄에 전령이다
으시댄다
풀꽃 하나 피지 않은
보도블럭 틈새에 뿌리내려
한겨울 햇살에서
봄볕만 노랗게 골라네
남보다 먼저 봄을 즐긴다
베트남 출신 엄마를 둔
짝궁인 영미와 미경이가
가던 길 멈추고
몇 번이고 꽃 이름 부르려다
환하게 물들어 간다
달항아리 내 사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