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귀룽나무

정종배 2019. 3. 31. 22:07

 

귀룽나무/정종배

 

 

붉은 소나무 숲 오솔길을 걷는다

한결같은 마음으로

언제 어디든

늘 푸른 소나무 그늘과

새 봄 펼친 귀룽나무 그늘이

이웃으로 함께 있다

귀룽나무

지난 겨울 죽은듯이 잠들었다

봄바람에 눈을 뜨고

산빛을 되찾는 여리꾼으로

꽃과 잎 피는 순서를 안내한다

그러니 즐겁고 기쁘지 않는가

봄볕이 축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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