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송화가루/정종배
오월 봄비 내리는 진관사
붉은소나무 송화가루
빗물에 씻기어 흐르다
웅덩이 가장자리 머문다
보현다실 앞 수로는
정제되지 않아 패스
해탈문 앞에선 하아트
일주문 밖에선 응봉산
해우소 입구에 양말을
선물 받은 또랑시인
발정난 유기견 수캐마냥
숲 향기에 젖어들 수밖에
달항아리 내 사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