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낙과

정종배 2019. 5. 20. 08:53

 

낙과/정종배

 

 

관상용 과실나무 일생은

가지를 쳐주지 않아서

무성하게 꽃 피고

가지가 휘어지게 열매 맺다

실바람에 우수수 낙과 신세

애들에게 던진 말이

돌팔매질로

낙과를 만들지 않았는지

주변과 어울리지 않는다

우듬지와 가지를 잘라내

토르소를 빚지는 않았는지

언제나 구업에서 벗어나리요

 

달항아리 내 사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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