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감로수

정종배 2019. 7. 3. 20:51

 

 

감로수/정종배

 

 

무색 무취 무미의 지하수가

감로수라

1L 생수 페트병 채우는데

지하 150M 암반수

물줄기가 강했다 약했다

몇 번을 오르내려

물받기 쉽지 않다

지구가 자전하며

용암이 꿈틀대

춘하추동

동물과 초목과 벌레가

나고죽지 않는가

사람이 걷는데 빨랐다 느렸다

하는 것도 지하수 닮아서 그럴까

사람의 일생도 파도처럼 높낮이가 있어야 드라마틱 재미지지

안 그렇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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