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더불어

정종배 2019. 7. 3. 07:26

더불어/정종배

 

소리내어 흐르는 골짜기

물소리가 모여든 탕탕한

강물은 소리 없이 흐른다

바다는 파도는

쉼없이 오고가며

앞서거나 뒤로 빼지 않는다

아우를 보내며

우리네도 그렇다면

슬픔이 빈약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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