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가을비

정종배 2019. 11. 13. 16:46

 

가을비/정종배

 

 

망우리공원 사색의 길

가을비가 들이닥친다

단풍잎들 움츠러들지 않는다

크거나 작거나

어려워 하지도 않는다

빗방울 소리가 뒹군다

예쁘다고 가리지 않는다

어여쁜 단풍잎을 예쁘게 받아들인

가을비 속삭이는 사색의 길을

함께 걷는 이들은

어여쁜 사람이 될 수밖에 없다

 

달항아리 내 사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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