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차양막/정종배
가로수 은행나무 단풍잎
우수우 떨어져 찬바람에 뒹군다
중화역 2번 출구 사거리
횡단보도 차양막을 보아라
접자말자
겉포장에 아로새긴
시린 겨울 지나
오는 봄 그날
다시 만나요
구절을 보고
봄이 이미
시작 된 줄을 알게 된다
철이 든 사람이다
그냥 살 자격이다
달항아리 내 사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