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의 길/정종배
망우리공원 사색의 길
입은 닫고 귀는 열고
산길과 물길을 줍는다
흩어진 생각을 깁는다
혼자서 되묻고 걷는다
사계절 철따라 펼치는
자연의 속삭이는 소리와
선인들의 아로새긴 어록을
바위로 꾹꾹 눌러 담는다
귀가 웃는 시간이다
사람의 숲에서도
두 귀는 세우고
한 입을 닫으면
신비의 길이 열린다
달항아리 내 사랑아
제 부족한 글을
원종례 가톨릭대학교 명예교수님께서
오늘 아침
중국어로 번역하여 주셨습니다
영광입니다
고맙습니다
思想之路
忘忧里公园里边的思想之路
闭著口开着耳朵的话
可以收拾山路和水路。
可以补缝散过去的思念。
我一个人反复回问着走路。
拿岩石用力按下去
一年四季展开的自然之声音
和先人们刻过得语录。
是个耳朵微笑的时刻。
在人林里
如果耸立耳朵
闭著口的话
也开神秘的路。
先人们刻过得语录를 先人刻过的语录으로 고칩니다.
원교수님께서 수정하셨습니다
선생님의 이 시와 제 번역은 이 시대의 시가(这一代的诗歌)라는 대만의 페이스북 시가그룹에 올렸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