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사색의 길

정종배 2019. 11. 30. 13:16

 

사색의 길/정종배

 

 

망우리공원 사색의 길

풀과 꽃과 나무들이

햇살과 바람과 눈보라와

번갈아 전쟁을 치르며

사랑을 끌어당긴 그물망

사랑은 듣는 귀

귀에서 나온다

사랑은 들음으로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는다

사랑은 들음에서

차별이 없어지고 은혜를 베풉니다

 

달항아리 내 사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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