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정종배
내 고향 대밭의 노을과
담장 넘어 까치밥이 사라질지라도
그 마음 따뜻한 사랑은
마디마디 배어들어
우듬지에 폭설이 내려앉으면
낭창 낭창거릴망정
결단코 꺾이진 않는다
올겨울도 거뜬하게 이겨내
당신의 올곧은 사랑은
오는 봄 봄바람에
한꺼번에 커버리는 죽순으로
솟아올라 사라지지 않는다
달항아리 내 사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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