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리공원(인문학)/망우인문학

오문자 선생과 망우리공원

정종배 2017. 9. 6. 08:29

 

 

 

 

 

 

 

 

 

 

 

어제 일과 후 이른 저녁까지 오문자 선생과 망우리공원

 

수림문화재단을 방문하여 신경호 상임이사의 안내로 설립자 김희수홀

하정웅아트홀 등을 돌아보고

그 규모와 시설과 마음에 감격한

재일교포 2세 오문자(재일 조선인 여류 수필 동인지 봉선화 편집장 역임) 수필가와

망우리공원 이중섭 한용운 아사카와 다쿠미 유택을 참배하였다

 

오문자 선생의 부군은

고 이진희 역사학자로

광개토대왕 비문이 왜곡됐다고 주장하여

한일 역사학계를 뒤집은 재일조선인으로

고대사 부분 권위자였다

 

만해 한용운 시인 비문(여초 김응현 서)의 광개토대왕 비문체를 금방 알아보았다

 

이중섭 화백 새로 단장한 유택을

정말 소박하다고 안타까워하였다

물봉선화 꽃 몇 송이를 꽂고 참배하여

의미가 더 깊다고

차근호 조각가의 작품에 새긴

화가의 두 아들 태호 태성의 얼굴을 몇 번이나 쓰다듬으며

이제야 찾아 뵈옵을 달래었다

 

아사카와 다쿠미 선생의 유택에서는

잡초를 한 주먹 뽑았다

삘기에 대한 추억을 되새겼다

추석 벌초를

친정 아버님 유택을 성묘하듯 정성을 다 하였다

 

아사카와 다쿠미 폴 러쉬 김희수 하정웅

네 분의 정신을 이어받아 교육하는 청리은하숙세계시민학교의 활동에 대해 묻고 현창하는데 노력을 당부하였다

 

즐거운 사라 한 여자로

외롭고 씁슬하고 황홀하여 우울한 영웅 마광수 교수(윤동주 연구 박사 1호)가

윤동주 탄생 100주년 초가을 장미여관으로 쓸쓸한 삶을 스스로 마감하여 새로운 별이 되어 걸어 들어갔다

마광수 교수의 유택을 망우리공원에 모시면 위로가 될까

엉뚱한 생각을 하였다

 

또한 1973년에 폐장한 망우리공원에

외롭고 억울한 인물을 선별하여 묘역을 조성하였으면

어디다 제안할까

재일조선인 역사를 생각하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