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진관사 계곡에서

정종배 2020. 2. 2. 07:03

 

진관사 계곡에서/정종배

 

 

사랑은 대가를 바라지 않는다

진관사 솔 숲에 들어가

내 모든 걸 바치기 전

소나무는 뒤집힌 솔 숲의

전부를 꺼내어 보듬어 준다

그 고마움을 기억하지 못하고

향기로운 숲길을 걸어

계곡을 지나

비봉에 오른다면

사랑은 투자나 거래일 뿐이다

올겨울 얼지 않은 계곡물에 뒤집혀

얼비추는 솔향기 바로 세워

무조건 퍼주는 사랑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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