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잔설

정종배 2020. 2. 9. 13:35

 

잔설/정종배

 

 

바람받이 그늘진 곳은 복이 있나니

도둑눈도 그곳에만 쌓인다

가장 나중 녹으며

겨울과 봄이 시린 손 잡아주며

가는 정 오는 정 나누어

사계절 이어가는 곳

늦봄까지 얼음이 얼었다

풀렸다 얼었다 되새김질

봄맞이 사랑이 질리게 충그린다

너와 나 사랑도 헤어짐도 잔설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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