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사색의 길

정종배 2020. 5. 9. 10:49

 

새색의 길

 

 

사람을 바로 곁에 두고도 사람을 모른다

사람을 만나게 해달라며 걷는다

지금까지 마주한 사람들은

제가 못난 인간이기에

사람들이 머무는 자리라는

놀라운 발견의 스승이다

날마다 제 부족을 탓하며

내일만을 향하는 시선을

내 자신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도록

함께 하는 사람의 발걸음 소리에

오늘도 발 맞춰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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