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꿈 후유증

정종배 2020. 7. 30. 01:36

꿈 후유증/정종배

꿈을 깨 일어나 곰곰히 되짚는다
오래전 헤어진 여인 집
안방에서 시간 쫓겨
다음을 기약하고 나오는데
우리 집에 암호랑이가
숫사자를 쫓아내 얼시구나
사자 새끼 사냥 연습
갓 태어난 꽃사슴 을러대
아이구나 다행이다 숨 쉬는데
아 글씨 울 집 강아질 어른다

개인의 체험이 보편성을 얻어야
서정성이 돋보인다

아니면 가까이 할 수 없는
김수영 시인이 박인환을
또로또 가수로 잘 못 깐
타락한 낭만이 될 수밖에 없지 싶다

안영정 페이스북 친구가
사흘 금주 선언 후 찾아 캔 글줄을
돗자리에 누워서 곱씹어
빗소리가 야한 밤 하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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