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12월

정종배 2020. 12. 1. 04:43

12월/정종배

퇴직 후 시내에서 일을 보고
구파발역에서 은평뉴타운
제각말 5단지 아파트 집에 오며
해찰하고 싶으면
이말산 둘레길을 걷는다
뿌리를 깊이 박지 못하여
지난 계절 태풍에 넘어진
아까시나무 자세를 살피며
등골에 식은 땀이 흐른다
또랑시인 지금까지
운이 좋긴 좋았구나
남의 무우 뽑다 들킨 놈처럼
돌아서는 뒤꼭지가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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