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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정종배
2020. 12. 1. 23:17
사계절/정종배
나라는 멸망하였으나 역사의 종말은 오지 않고 펄펄 끓고 있다
가을은 멸망했으나 이별의 종말은 오지 않고 그리워 울고 있다
사랑은 멸망했으나 상처의 종말은 오지 않고 생명의 싹이 튼다
이 계절이 지나기 전에 모든 일이 일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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