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사계절

정종배 2020. 12. 1. 23:17

사계절/정종배

나라는 멸망하였으나 역사의 종말은 오지 않고 펄펄 끓고 있다
가을은 멸망했으나 이별의 종말은 오지 않고 그리워 울고 있다
사랑은 멸망했으나 상처의 종말은 오지 않고 생명의 싹이 튼다
이 계절이 지나기 전에 모든 일이 일어날 것이다

'정종배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0) 2020.12.02
꽃샘추위  (0) 2020.12.01
12월  (0) 2020.12.01
12월  (0) 2020.12.01
12월  (0) 2020.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