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선물

정종배 2020. 12. 31. 06:48

선물/정종배

2020년 마스크의 해
하루하루 선물이었습니다
마스크를 벗고서 일상으로 돌아오는
그 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릅니다
기다리는 시간도 약입니다
바위가 봄볕에 눈을 비벼
벼랑에 매달린 꽃눈을 깨우듯
늘 깨어 준비하며 입을 닫고 살겠습니다
내 삶이 불확실하기에 똑바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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