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입춘

정종배 2021. 2. 3. 00:04

입춘/정종배


어젯밤 인시에 올봄이 열렸다
마주치는 눈길이 분주하다
얼음이 풀린다
물길이 넘친다
청매화 꽃눈은 싹을 헨다
잎눈은 바깥을 둘러본다
돌탑을 올리는 선남선녀
손길을 기다리며 뒤척이는
길섶의 돌멩이도 따뜻하다
봄바람이 문지방을 넘는다
봄볕이 기지개를 켜
숲길이 사랑으로 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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