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숲길을 걸으며

정종배 2021. 3. 15. 23:06
숲길을 걸으며 / 정종배


사는 게 기적 아닌 것이 없다
알아차리지 못할 뿐이다
병원에 누워서야 아
길은 걷고 사람을 만나는 하루가
놀라운 기적이라 깨닫는다
숲길을 몇 걸음 걸으면
한 호흡과 한 호흡 사이가
저절로 기적이라 터득한다
숲길은 기적이 꽃 피는 길이다
끌려라도 가자꾸나 숲으로
길섶의 풀꽃 한 송이가
어서 와 예쁜 이라 반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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