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길 / 정종배
숲길은 산짐승이 뚫는다
그 뒤를 사람이 걷는다
짐승들이 새 길을 낼 수밖에 없다
먹고 살려면 별수 없다
사랑의 길은 물을 것도 없다
목숨을 걸어도 거칠 것 없이 돌진한다
포획틀 아가리가 사랑의 지옥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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