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리공원(인문학)

똥밭

정종배 2021. 5. 4. 21:44



똥밭 / 정종배

꽃잎은 떨어져도 꽃길로 화려하게 살아나
열매가 맺히고 씨앗이 익어간다
사람은 사라져도 슬픔이 싹 트고
저혼자 어쩌지 못하고 눈물을 쌓는다
똥이 굵어 겁난다
멧돼지가 진흙탕 목욕에 목숨걸듯
이승에서 조심스레 굴러야겠다

'망우리공원(인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흥사단 나우  (0) 2021.05.10
어떻게  (0) 2021.05.10
방정환교육지원센터 건립  (0) 2021.05.04
비문을 다시 읽다  (0) 2021.05.03
망우리공원 전수조사  (0) 2021.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