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쥐똥나무

정종배 2021. 6. 5. 23:53


쥐똥나무

꽃향기 맡고 싶어 산을 넘고 강을 건너
발바닥 불이 나게 걸었다
금계국 개망초 때죽나무
콧구멍에 꼬딱지가 끼었는지
향기가 없었다
백리향 천리향 만리향 이름만 외우다
집 앞의 울타리에 한창인
쥐똥나무 꽃향기가
갓낳은 새앙쥐 눈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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