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반성문

정종배 2022. 1. 18. 18:26


반성문

난 19년 수업시간 수없이 졸았는데
반성문 쓰게한 선생님 한 분 안계시어 또랑시인일 뿐이고
38년 수업시간 쉼없이 조는 학생 양산하고 반성문 한 장 쓰게하지 않아 글쟁이 한 명 없나보다
이번 생은 글렀고
다음 생은 인제군 수산리 자작나무 숲
한겨울 벌거벗은 자작나무
한 그루로 서 있으면 좋지 싶다

금병산예술촌 전상국문학의뜰
B1 전시실
가르치는 즐거움과 글쓰기의 신명
우연에서 필연으로 전상국 문학의 빛과 울림

전상국 선생님 설명을 듣고난 뒤

1958년 춘천고 2학년 5월 19일 5교시 국사시간 졸다 걸려 선생님께 야단맞고 쓴 반성문

'정종배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참나무  (0) 2022.01.19
  (0) 2022.01.19
중관 황재국 서예가  (0) 2022.01.18
멧돼지와 소나무  (0) 2022.01.14
짝짓기  (0) 2022.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