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오늘 밤 가족과 따뜻한 밥 한 끼

정종배 2022. 1. 27. 17:46






오늘 밤 가족과 따뜻한 밥 한 끼

대법원 확정 판결

표창장 한 장부터 11건 징역 4년
오로지 애비가 사법 고시
합격 않한 죄가 뼈를 때린다
김학의 전 법무 차관 성접대
9년 만에 모두 무죄
인권 보호 최후의 성 대법원

곧바로 믿는 바 현금으로
오롯이 환급할 수 있는 변호사
혈연 학연 지연 골프 여행 점집 동거 대사 거사 룸싸롱
지하철 화장실 옆 칸의 좌변기에 걸터 앉아
함께 힘을 준 사이 찾아 헤매지 않고도
전화 한 통화로
수억원씩 오가는 전관예우 똘마니
우리가 남이가 꽃들이
한겨울 추위에 흐드러져
설 명절 웃음을 선물한다

삼권분립 개님에게 주거라
일부 군과 국정원 사찰이 사라지자
법치가 권력의 최꼭지점
후보 토론조차 법망치에 좌와 우로
웃는 자는 무당들 아바타 아홉수 뿐

세계가 부러워 죽고 못 사는 대한민국
오르는 길은 막아
출입금지 사고 예방 펜스 치면 그만이고
내리는 길은 한 번 타면
걷잡을 수 없는 에스컬레이터

한 번 왕따는 영원한 구제 불능
오늘밤 가족과 따뜻한 밥 한 끼
어디 감히 낄려고
꿈도 크다

고문으로 정신 이상 반세기 고통을 놓아버린
천재 이을호 선생 민주주의 디딤돌
한 목숨 끊어져야
따뜻한 밥 한 끼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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