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리공원 인물열전 이인성 이중섭 함대정 차근호 권진규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전을 드디어 2022년 4월 24일 일요일 오전 9시 50분부터 가족들과 1시간 30분 대기 줄을 서서 들어가 30분 관람했다.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전은 주제를 셋으로 나눴다. 수용과 변화, 개성의 발현, 정착과 모색 등이다.
수용과 변화의 대표 명작은 백남순의 '낙원'과 이상범의 '무릉도원', 나혜석의 '화령전 작약' , 이인성의 '다알리아' 등을 관람했다. 백남순은 남편 임용연과 대한민국 최초 서구 유학 부부 서양화가로서 정주 오산학교 이중섭 미술 교사로서 우리 민족 고유성을 바탕으로 지도하여 이중섭의 '황소'가 나왔다.
2021년 대구미술관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월컴 홈 향연'에 이인성 화백 그림 7점은 대대적인 환영을 받았다.
개성의 발현의 대표 작가 김환기, 유영국, 박수근의 '절구질 하는 여인', 이중섭의 '황소', 권진규의 '자소상' 등의 파란만장한 삶 속에 녹아 있는 개성은 한국미술의 근간이 되었다. 이건희 컬렉션에는 특히 이 시기의 작품이 집약되어 있다.
정착과 모색은 이성자, 남관, 이응노, 권옥연, 김흥수, 류경채, 문신, 박생광, 천경자, 김종영 등은 국내외에서 자신만의 조형세계를 탐구하며 풍성한 미술계를 만들어 갔다.
장욱진의 29⨯13.7cm
종군작가로도 활동했던 장욱진은 “캔버스를 구하지 못해 피난길에도 늘 품에 안고 있던 의 뒷면에 를 그렸다”라고 회고했다.
소녀는 장욱진 집안 선산 묘지기의 딸이다.
나룻배는 6.25 피난을 갔다 고향으로 돌아오는 조치원 미호천을 건너는 나룻배이다.
그림은 전시 작품 중 크기는 가장 작았으나 울림은 깊고 높아 지금도 귀에 이명이 가시지 않는다.
장욱진의 를 감상하며 김종삼 시인의 시 「민간인」을 떠올렸다.
남과 북 분단의 아픔이 더욱 고착화로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아 안타깝다.
김종삼의 시 「민간인」을 몇 번이고 되풀이 하며 읽는다.
민간인 / 김종삼
1947년 봄
심야
황해도 해주의 바다
이남과 이북의 경계선 용당포
사공은 조심조심 노를 저어가고 있었다
울음을 터트린 한 영아를 삼킨 곳
스무 몇 해나 지나서도 누구나 그 수심을 모른다
전쟁은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사전 예방을 하여야 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의 일상이 깨지는 현실을 직시하라.
망우리 공원에는 이인성 이중섭 권진규 차근호 함대정 등의 작가들이 묻혔다. 함대정 차근호 두 분은 이장한 후 묘지의 행방을 모른다.
양원역 앞 중랑숲에 서울시립미술관 동부관을 유치하여 문화예술이 살아 있는 도시로 거듭나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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