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리공원(인문학)/망우인문학

춘분에 춘설이

정종배 2018. 3. 21. 18:04

 

 

 

 

 

 

 

 

 

 

 

 

 

 

 

 

 

 

춘분에 춘설이

난분분 흩날리는 망우리공원

 

시인 박인환 서거 62주기

세월이 가면

 

지금 그 사람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아까시 씨앗깍지 주우며 흥얼거렸다

 

부인 묘역에 이장하여

본인 이름 묘비도 없는

다물단 서동일 독립지사

 

이중섭 최학송 조봉암 한용운 방정환 이인성 아사카와 다쿠미

유택 안에 봄바람 좇아 내려앉은

아까시 칡 씨앗깍지 주우며

강원도 춘성군 실례마을

김유정 동백꽃인

생강나무 꽃숭어리와

춘분에 춘설을 점순이 반기듯 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