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한도
ㅡ 제주 추사 유배지에서
내 거친 입을 날선 칼로 벼려 칼집에 감춘다
내 어둔 눈을 곧은 화살로 쪼아 화살통에 숨긴다
이 세상 부귀와 영화에 대한 미련을
땅끝까지 다다를
수선화 꽃향기로 출렁이는
검푸른 파도처럼
거듭되는 수난을 날카로운 빛으로 깎고 갈아
곧게 서는 붓끝으로
늘 깨어 출렁거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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