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리공원(인문학)

1923 관동대학살 - 생존자의 증언

정종배 2023. 8. 5. 02:38

정종배 다큐시집
1923 관동대학살 - 생존자의 증언

어제 저녁 식사 전에 출판사 편집진과 시집 3차 교정지를 컴 앞에 앉아 핸드폰으로 묻고 대답을 주고 받으며 마무리 지었다.

2000년 4월부터 망우역사문화공원 인물들을 탐구하고 묘지를 답사하며 올해 100년이 되는 관동대학살과 관련된 분들을 찾았다.
[망우리공원 인물열전] 책을 내고 [창조문예] 연재하며 더 깊이 파고 들었다
올해 초 김광열 교수께서 제안한 관동대학살 때 도쿄에 있었던 문인들을 중심으로 줌 강의를 3월 11일 하였다.

이명재 교수님의 늘 따뜻한 격려와
김종규 하정웅 이사장님의 한결같은 믿음과
시인 정희성 선생님의 생존자 증언과 분류는 처음인 것으로 안다 무조건 발간하라
임헌영 선생님의 끊임없는 글쓰기에 대한 칭찬과
우한용 선생님의 깊이 모를 댓글 응원과
시인 김준태 선생님의 멀지만 폭포수의 응원으로 7개월 장정을 끝냈다.

시집 제목은 [1923 관동대학살 - 생존자의 증언]으로 정했다.

관동대학살 때 오로지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참혹한 생죽음을 당한 6,000여 명 고혼들의 명복을 빌면서
동아 조선일보 생존자 명단 실린 7500여 명 중 200여 분의 삶을 정리 소개하였다.

정종배 다큐시집
1923 관동대학살
- 생존자의 증언

정종배
전남 함평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중고등학교 국어교사로 근무하며
시집 『산에는 작은 꽃도』(1999) 『안개 속에 소리가 자란다』(2005) 『그림자 흔들기』(2008) 『숫눈길』(2010) 『봄동』(2015) 『해찰』(2016) 등을 냈다.
소설가 서해 최학송의 북에 있는 후손들을 대신하여, 2013년 무연고 묘 처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의 추천으로 2010년 ‘망우리공원’ 묘지록에 서해의 묘지 관리인으로 등록하고 2012년 ‘서해최학송기념사업회’를 결성하여 2015년부터 추모문화제를 치르며
퇴직 후 2021년 『망우리공원 인물열전』 등을 냈다.
현재는 망우역사문화공원 답사를 안내하며 중랑문화원에서 ‘중랑인문학글쓰기반’ 강사와 2023년 월간 《창조문예》 6월호(317호)부터 특집 '관동대지진 조선인 대학살 100년과 한국문학’을 연재하며
2011년 편집한 『한국을 사랑한 일본인』을 9월 초에 재출간하려 편저를 하고 있다.

시인의 말

올해가 관동대지진 조선인 대학살 100년이다.
항일 저항시의 근간은 관동대지진 조선인 제노사이드이다.
학다리중앙국민학교 5,6학년 유방현 담임선생님과 76학번?인 시인 구상 선생님의 그늘에 놀다가
망우역사문화공원에 묻혀 있는 한국을 사랑한 일본인 아사카와 다쿠미의 ‘인간의 가치’를 실현한 디아스포라 생애는 2000년 이후 내 삶의 지남차이다.
아사카와 다쿠미 현창회 조재명 조만제 회장님 두 분은 고인이 되었지만 지금도 어른으로 망우역사문화공원 ‘사색의 길’ 위에 필자의 앞길을 밝혀준다.
『망우리공원 인물열전』을 출간하고 월간 《창조문예》에 ‘망우리공원 문일열전’(2021. 8 ~ 2023. 3)을 연재하며 관동대지진 참상에 관련된 인물들을 더 깊이 파악하여 페이스북에 올렸다.
올해 초 광운대학교 김광열 교수가 글 잘 보고 있다며 관동대지진 관련 유명 인물 중 문인을 중심으로 줌 강의를 제안하였다.
옛 신문과 논문을 찾고 뒤져, 3월 11일 두 시간 동안 부족하지만 100년 전 참상을 목격한 인물들을 소개하였다.
이명재 하정웅 김종규 임헌영 정희성 김준태 우한용 선생님과 박경하 교수 오충공 감독 민병래 기자 김응교 교수 신경호 교수 김종수 목사님 유시경 신부님 천승환 사진작가의 격려와 응원이 이 시집이 나오기까지 큰 힘이 되었다.
필자가 학다리중앙국민학교 입학 전후 3년 동안, 무안 도산 외가에서 투병하는 엄마를 그리며 선친이 함평 무안 학다리 오일장 과일전에서 상인들에게 팔려고 쌓아둔 옛 신문을 읽기 시작하며 세상에 대해 눈을 떴다.
국가보훈처 독립유공자 공적과 동아일보 조선일보 매일신보 친일인명사전 재일조선인단체사전 등은 2021년 출간한 『망우리공원 인물열전』에 이어, 100년 전 관동대지진 조선인 대학살 참상을 목격한 생존자의 실화와 증언은 이 시집의 바탕이다.
100년 전 제노사이드 참상을 밝히지 못하는 신문 기사 행간에 배어있는 통증에다 필자가 무슨 말을 더 보탤 수가 없었고, 연구자들의 도움이 될까 싶어 신문 기사와 자료를 거의 그대로 옮겨 실었다.

《창조문예》 임만호 발행인 최규창 주간 편집부의 배려와 식구들의 사랑... 고맙고 고맙습니다
2023. 6.

※ 동아일보 조선일보 매일신보 등 당시 신문 표기는 대부분 현대어로 고쳤다.
※ 예 (친일, 문학)은 (친일인명사전 등재, 문학)을 줄여 표현한 것이다.
※ 이 시집은 ‘관동대지진 조선인학살 100주년 맞이 추모문화제 및 위령의 종루 보수를 돕는 사람들’의 기금을 마련하기 위하여 기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