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정종배
스승의 날
먹골역 1번출구 가까운
박재삼 시인
20여년 주거지를 찾았다
울음이 타는 가을강
시인은
시창작 시간 내내
내면이 들여다 보이는 시어에
노을빛 물결이 일었다
미당은 자넨 좀 건들거려야 쓰건네 시인의 끼를
동리는 생략이 매끄러워야 한다 시업의 끈기를
구상은 말의 혼령을 강조하며 기어의 망령을 되뇌었다
담벼락 정원에 카네이션
곱게 핀
인도를 오가며
또랑시인
이순에 시눈 틔운다
기를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