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이야기

마산리 표산 고향 방문

정종배 2018. 8. 18. 17:38

 

 

 

 

 

 

 

 

 

 

 

 

 

 

 

 

 

 

1779년 표은 관충 할배께서

죽정리 정자동에서 분가하여 입향하신 후

 

고산봉의 박덩굴 맥이 흘러 그 열매가 맺힌

동남으로 갈암산 서남으로 우등산과

뒤로는 대나무로 둘러싼

표주박 표에서 어렵다고 북두자루 표 뫼산 표산

일제가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무안군 금동면에서 함평군 학교면으로 옮겼다

 

낮고 긴 구릉지대 자리잡아

자손이 벌떼처럼 불어나

80여 가구 500여명 살던

집성촌으로

35가구 80여명으로 줄어들어

60세 이하는 10명으로

일년 20여명 국민학교 입학생이

격년으로 초등학교 한 명 입학한다

 

표주박 형국으로 전형적인 배산임수 농촌풍경

사람들이 무르고 순해터져

서울 판자촌에서 끝까지 버티다 아파트 한 채 받았다는 소식

아직까지 듣도보도 못했다

 

마을 앞 구랫들로는 광주 무안공항 고속도로

읍내와 대동 향교 숲쟁이 가는 길목

노둣개 고개에는 동함평IC 나들목

 

마을 뒷목을 꽉 쥐고 헤쳐 세운 동함평산업단지

산업단지 평탄작업 드러난 고무덤과 주거지와

제천의식 제단 터가 나왔다

 

후백제 고분 쓸 때 소개하다

9대조 가운데 박씨 할매 가는골 명당 바람

할배들 힘이 장사

다시 입향 자리로 밀고 들어 왔다

여기저기 논밭과 산판이

지금도 그 음덕과 재산으로 후손들은

장학금 영모제 행사를 치르고

남아서 적립할 정도다

 

입향조께서 250년 후면 너희 마을이 아니다는 말과

진례 속금산 규봉을 가리기 위한 당산나무가 모두 죽어 새로 심어 옛 선인들의 예언이 맞지 않는가

정말 끈 떨어진 표주박이 되어

상전벽해 옛 말이 그대로 맞아 떨어졌다

 

마을 뒤 영산강 유역 장고형 고분 중 석실 규모가 제일 큰

후백제 제후의 고분으로

당시 세력의 힘을 드러내는 증거로

마을 앞 학교천 군정교가 꾸정다리로 불렸다

사람들이 참배하러 오는 백성들이

너무 많아 냇가를 건너며 물이 꾸정꾸정 흐리다는 뜻으로

그만큼 정치적인 힘이 엄청났다는 것이다

또한 8장수 무덤으로 고분군을 형성하고 있다

 

어릴적 귀에 들리는 말로는 왕구데미로

일제강점기 머슴으로 위장한 도굴꾼을 앞세워

석실 안 문화재를 반출했다

10여 전 일본 역사 탐방 모임 회원들이 찾아 와

지도와 고분군 도면을 놓고

관리와 현재 상황을 확인하였다

 

일본 어느 박물관이나 집 창고에 수장되어 있지 않나 의심해도 되지 않을까

 

함평 진례 학다리 들판의 곡식을 수탈한 일본인 부자들의 행적을 쫓다보면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임진왜란 진주성 싸움 김시민 장수 휘하

3장수 중 한 분인 감 할배

원무1등공신 고종 임금 하사하신 충신각 제각

그 후손으로 순조 임금 때 서울도성 개축할 때

노동자로 뽑아가지 말라는 교지를 받았다

 

감 할배 초혼장으로 모실 때 타시던 말

목을 묻었다는 말무덤

 

갈매잔등 곰솔과 독배기

동각인 망유정

동갑인 느티나무

성년식 들독바위와 회화나무 호랑가시나무

 

전남도내 시범 2곳 중 하나 군과 도에서 각 1억 문중 도로와 산업단지 보상 받은 7억 총 9억 들인 대웅전식 한옥 2채 주차장 200면 매년 4월 4번째 토요일 추모제 열리는

오가며 처음 접한 사람들이 그 규모에 놀라는

진주 정가 분 할배 충장공파 표산 문중 납골당 옥마동 영모당

 

또랑시인 시혼과 삶의 근원인 고향이

현재 상태로 머물고

욕심이지만 마을 회관 방 한 칸에

몇 년만이라도 작업실 겸

서당을 열어 후손들과 만나고

후학을 길렀으면 좋겠다

 

지금도 기도 속에 가장 편안하고 평화로운 풍경으로

안정과 위안의 산실이다

 

최악의 폭염 속에 땀띠 나게 딍굴다

마눌님 등 떠 밀어

급허게 1박 2일 고향 성묘 동기간 만남 겸사겸사 다녀왔다

 

2018.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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