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가을하늘/정종배
가 없는 푸른 하늘
구름은 리아시스식 섬들을
쉼없이 만들었다 지웠다
굴곡의 매력에 정들었다
구름은 바람에 얽매이지 않는다
마음이 꽉막혀 답답하면
하늘의 구름을 찾는다
한순간도 멈추지 않는다
정을 주고 살아보면
구름섬은 지겹지 않아서
하늘을 쳐다보며 누워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