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모감주나무/정종배
노랗게 꽃을 피워 황금빛 꽈리 속
잘 여문 열매를 염주알로 꿰뚫어
엄지로 굴리며 징검다리 건너듯
통일 노래 구르길 빌고빈다
풀벌레 소리에 가을밤
통일의 미리내를 건너간다
가을이 왔다 봄이 온다
통일의 꽃은 핀다
머릿속 깨가 서말인
가을 전어구이 향기로
집 나간 며느리 돌아오듯
통일은 맛있게 익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