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꽃무릇/정종배
ㅡ망우리공원
망우리공원 사색의 길을 걷는다
꽃무릇 한 송이가 발길을 붙잡는다
오늘도 성에 차지 않는다
늘 들떠 불평하며
몸담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진지하게 되묻고
마음이 그늘진 사람에게
남은 힘 다 쏟아
꽃잎 펼쳐 사랑하고 있는가
달항아리 내 사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