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웅덩이

정종배 2018. 11. 5. 22:07

 

웅덩이/정종배

ㅡ망우리공원

 

 

봄 여름 가을 겨울

어느 계절이나

맛과 멋 흥겨운 가락이

철따라 난무하지요

 

그 중에 제일은

이 가을

죽음의 파티

화려 찬란

씸깃굿이지요

 

무슨 말과 글과 그림

춤과 노래가 필요한가

 

얕고 작은 웅덩이 잦아드는 그림자

오롯한 철부지 굿판 뿐이다

'정종배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낙엽이 뒹굴며  (0) 2018.11.07
절정  (0) 2018.11.05
벚나무  (0) 2018.11.05
웅덩이  (0) 2018.11.05
지게차  (0) 2018.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