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숲/정종배
우리는 어떠한 경우에도
사랑하는 법을 안다
배고프거나
배부를 때도
모자라거나
넉넉할 때도
그 어떤 처지에서도 잘 지내며
만족하는 비결을 깨달아
지금까지 철따라 비워내는
극체험을 이겨낸
너와 나 우리들
사람만이 누리는 행복한 숲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