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향로봉/정종배
향로봉에서 맞이한 해넘이
부평 진산 계양산
그 너머
서해 바다
향로봉 까마귀 날아오르자
영종도 인천공항 비행기 뜬다
오늘도
잘 넘는다
서쪽 노을빛이
검붉게 타오른다
봄이 멀지 않았다고
조금만 더 추위를 견디라네
개성 너머 성거산 바위도
얼굴 붉혀 답을 한다
그래 봄은 왔다
가까운 사람
손잡아 봐
봄이다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