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봄눈/정종배
ㅡ2월
보고 싶은 꽃이나
아름다운 나무만
찾아 다니며
이웃들의 시린 손길을
외면하고 살고 있지 않는지
봄눈 내려 쌓이지 못하고
녹아버린 진창길
새로 산 신발 젖지 않으려
이리저리 건너 뛰며
오는 봄
꽃과 새순과 아이들을
제대로 볼 수 있을까
달항아리 내 사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