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꽃길/정종배
꽃길에만 머물고 걸을 수 없다
꽃잎 지워 열매 맺는다
사람들과 얽히고설켜야
생활고에 견더야 하지만
의미 없는 날은 없다
오늘도 꽃길은 한 발자국씩 나아간다
봄은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제멋대로 즐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