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봄/정종배
들으라고
더 깊이 들어보라
봄이 온다
물소리 목소리 커지는 곳은
봄눈 녹은 물이
바위 위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 물소리에 동백꽃도 꽃눈을 띄운다
점순이도 마음을 붙잡지 못하고
물봉인 또랑시인 불러내
물소리 손잡고 걷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