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정종배 2019. 3. 16. 08:51

 

ㅡ산수유

 

 

그래요

맨입으로 청하고

한겨울 닫힌 문을 두드려

고운 말 입에 담아

이른 봄 꽃이 핀다

누구나

사랑받을 일이다

작년 가을 열매 거두지 않아도

누구 하나 거들떠 보지 않는

무관심 속에서

피고 지는

꽃향기로

봄 밤이 깊어간다

 

달항아리 내 사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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