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금강산 관광

정종배 2019. 3. 23. 10:53

 

 

금강산 관광/정종배

 

 

철길로 휴전선을 타고넘어

금강산을 다녀와야

제 맛이라

고집부려

퇴직 전에 학생들과 수학여행

소박한 꿈 이뤄지긴 글렀다

한 여인의 이탈로

굳어버린 해금강 파도소리

쥐구멍에도 볕들 날 있다

30년 청지기가

옳다구나 걷어찬

주인의 밥그릇

죽기 전에 가봐야

옥황상제

노여움을 녹일 수 있을건데

우리 산 골짜기 봉우리도

외세의 손아귀에 놀아나도

우정이라 날뛰는 태극기부대

유사이래 최대 땅에 굶주린 삽질 머슴

옥사의 영광마저 뿌리치고

앞에서는 어지럽다 벽을 잡고

뒤에서는 반갑게 주먹 꽉 쥐어 보여준다

뭔 쏠긴 쏠아야 이가 닳아 살긴데

'정종배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름길  (0) 2019.03.25
양지꽃  (0) 2019.03.25
개성공단  (0) 2019.03.23
이촌향도  (0) 2019.03.23
까치집  (0) 2019.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