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오늘도

정종배 2019. 4. 18. 07:51

 

오늘도/정종배

ㅡ수민아

 

 

7교시 창체 독서 시간 내내

할머니 병원비와 오빠 학비 대려

오늘도 24시간 편의점

알바를 하기 위해

조심스레 화장을 한

소녀 가장 수민이가 종례 후

꽃잔디 꽃이 핀

담벼락 화단 곁을 앞서 간다

오늘도 어제가 되기 위해

꽃들은 화장하지 않는다

꽃 피었다 질뿐이다

어서 아빠 출소하여

오늘을 꽃으로 살아라

뒷모습에 화살기도 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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