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봄비 내린 진관사 계곡에서

정종배 2019. 4. 14. 12:54

 

봄비 내린 진관사 계곡에서/정종배

 

 

봄비 내린 진관사 계곡을 오르며

물소리는 온 산을 삼킬듯

바위가 흔들려 뛰어들듯

큰 소리로 흐르지만

풀꽃 한 송이 꺾기거나

가래나무 잎눈이

어지럽다 눈을 감고

날짐슴 길짐승 새끼들

귀 막고 움츠리지 않는다

모든 것은 스스로 그러하다

 

달항아리 내 사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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