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진관사 소나무/정종배
진관사 붉은소나무
1968년 1월 20일
한겨울
깊은 밤
창릉천 건너
진관사 계곡에 들어선
북녘 31명 청년들
응봉 능선 더듬어
사모바위 앞 동굴
마지막 비박지 오르는
미끄러운 빙판의 바위길
손 내밀어 주었을까
반세기가 흘렀어도
노을빛에
젖어드는 손길은 한결같다
달항아리 내 사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