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물까치/정종배
출근길 버스정류장 가로수에
까치와 물까치 울음소리 요란하다
나를 뭘로 보는거야
물로 봤다
물까치가 까치를
나무 그늘 밖으로 몰아낸다
까치의 깃털 하나 떨어진다
오늘 하루
나를 물로 보지 마라
달항아리 내 사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