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곤충호텔/정종배
새들은 하늘이 둥글다
멋대로 날고 울지만
항로를 벗어나지 않는다
꽃들도 땅이 둥그니까
철따라 피고 지지만
예쁘다 비교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숲그늘도 둥글다
맘대로 웃고 떠들다
쓰레기만 남기고 나온다
달항아리 내 사랑아